#1. 수술
어젯밤 9시에 수술 시간이 결정되었다. 첫 번째 수술이자 아침 8시 수술로.
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시피하면서 수술을 기다렸고, 아침 7시 45분쯤에 수술실로 이동하자며 병원 직원분들이 병실에 왔다. 병실 직원분들의 도움을 받아 침대에 누운 상태로 천장을 바라보며 수술실로 이동하는데,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온갖 부정적이고 우울한 생각들이 들면서 많이 힘들었다. 암 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가장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이 아니었을까.
그렇게 차가운 수술실에 들어가 상의를 탈의하고, 내 코와 입에 산소마스크가 씌워졌다. 그리고 전신마취 주사를 맞았고, 정신을 차리고 보니 회복실에 누워 있었다. 회복실에서 간호사 분들이 자면 안 되고 크게 호흡하라고 계속 말씀해 주셨는데, 쏟아지는 잠을 참기가 정말 힘들었다. 그렇게 회복실에서 헤롱거리다가 정신을 어느 정도 차리고 병실에 오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. 그리고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한테 간단하게 안부를 남기고 하루종일 푹 쉬었다.
수술이 잘 끝나서 다행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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